[팩트맨]수능일은 꼭 춥다?…역대 기온 보니

2020-12-01 12



[리포트]
수능 날에는 핫팩에 두꺼운 외투 필수죠.

[지난해 수능]
"아자! 아자! 아자! 화이팅!"

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

"수능 날엔 이상하게 추웠다"며 "이쯤 되면 수능 한파도 과학 아니냐"는 반응도 있는데 사실인지 알아봤습니다.

지난 10년간 수능 당일,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건 언젤까요.

정답은 2014년과 2019년. 단 두 차례입니다.

팩트맨팀이 기상청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수능이 처음 치러진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능 당일 최저 기온을 조사해봤습니다.



그래프를 보죠. 27년간 수능 당일, 서울의 최저 기온인데요. 영하로 떨어진 건 7차례였습니다.

보통 '수능 한파'의 정의는 이렇죠. 수능을 치르는 시기가 되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

이번엔 역대 수능일과 같은 날짜의 30년 치 평년 최저 기온을 각각 비교해봤는데요.

서울 기준, 수능일이 일별 평년보다 더 추웠던 건 10차례였는데, 이중 기온이 수능 전날 또는 그 전날보다 5도 이상 뚝 떨어진 건 6차례였습니다.



1998년엔 수능 이틀 전 서울의 최저기온 9.7도였는데, 전날 영하 2도, 당일엔 영하 5.3도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죠.

하지만 수능일엔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인데요.

과거 학력고사가 12월쯤에 치러져 '입시 한파'라는 말이 생겼고, 심리적인 이유로 더 춥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.

매년 11월에 치러지던 수능.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실시되는 만큼 아침 기온, 영하로 떨어지는 곳 많겠는데요.

중간중간 창문을 열어 환기도 해야 하는 만큼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.

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

서상희 기자
with@donga.com

영상취재 : 박찬기
연출·편집: 황진선 PD
구성: 박지연 작가
그래픽 : 박소연, 장태민 디자이너